김해림은 28일 일본 지바현의 아비코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맹타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비가 내리는 악천후로 경기 시작이 지연돼 선수 절반 정도가 일몰로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경기를 일찌감치 마친 김해림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해림은 올해 일본 무대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7월 처음 출전한 JLPGA 투어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김해림은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일본 무대에 진출해 JLPGA 투어에 전념할 의사도 밝힌 상태다. 김해림은 일본 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첫날부터 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서며 강렬한 인상을 남겨 시즌 2승을 위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한국 선수들은 첫날부터 리더보드 상위권을 장악했다. 김해림 외에도 신지애(29)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김해림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로 50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4연승 달성 여부도 관심이다. 김하늘이 지난해 11월 리코컵 투어챔피언십과 올해 5월 살롱파스컵을 제패한 뒤 이달 JLPGA 챔피언십에서 이지희(38)가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3연승을 수확했다.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이지희는 11번 홀까지 3타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