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쏟아지면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소아환자 복약편의성을 높인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빅트’를 출시했다.
대웅제약 뿐만 아니라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 일양약품 등 40개 이상의 국내 제약사가 타미플루 복제약을 허가받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간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은 연간 700억원 규모로 성장해왔으나, 타미플루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때문에 이번 특허 만료는 국내사들에겐 시장 확보 기회다.
이미 지난해 2월 한미약품이 일부 특허를 피해 출시한 개량신약 ‘한미플루’를 출시해 15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시장성은 확인됐다.
때문에 시장 선점과 장악을 위한 초반 경쟁이 중요한 만큼, 각 제약사들은 가격과 제품 차별화를 내세운 마케팅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소아 환자가 더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에서 나는 특유한 쓴맛을 개선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가격은 타미플루 75mg이 1정당 2263원이며, 복제약들의 가격은 평균 1900원대로 1400원대부터 2200원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미플루 특허만료는 매해 확인됐던 공급 불안정 상황 해소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종합병원과 개원가 등에서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마다 타미플루 품귀 현상이 빚어져왔다. 그러나 복제약이 다수 출시되면서 치료 어려움은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