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차를 보고 듣고 느끼고" 축제 같은 채용박람회

2017-08-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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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번째 잡페어 개최...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첫 진행

현대차 미래와 비전을 고민하는 예비 현대차人 '북적북적'

2017 현대차 잡페어가 열린 24일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테마 특강(H-Story)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이소현 기자]
 

"미래의 직원들에게 현대자동차의 일과 사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보여주겠다."

24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잡페어'. 이번 행사를 총괄한 김은아 현대차 인재채용팀 부장은 “기업의 미래 자산인 인재를 확보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비바람이 쏟아지는 호우주의보 속에서도 취준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측이 마련한 안내 책자 1500여개는 오후 1시쯤 바닥을 드러냈다. 딱딱한 정장 대신 반바지와 티셔츠 등 편한 복장의 취준생들은 축제에 온듯 행사장을 누볐다.

현대차가 사드보복 등으로 인한 판매 감소와 노조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잡페어를 열고 대규모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과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다.

취준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강연은 낮 12시부터 진행된 '인재채용' 특강이었다. 준비된 300여석의 좌석은 꽉 들어찼으며, 취준생들은 현대차에서 준비한 일회용 방석으로 바닥에 앉아 강연에 집중했다.

김 부장은 “4차산업혁명 등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현대차는 특정한 인재상을 한정짓지 않는다”며 “혁신, 창의, 도전 역량이 중요하지만 모두 다 그럴 필요는 없다. 직무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대차의 최근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남학생은 “언론에서 보면 현대차의 판매가 많이 줄어 위기라고 한다”며 “향후 미래가 괜찮을지 걱정된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늘 위기는 있었지만 현대차는 지난 50년간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지속 성장해왔다”고 답변했다.

최근 노조 파업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는 김모(25)씨는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진행하는 노조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했다.

이번 잡페어는 자유로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채용 팁을 얻을 수 있는 채용 토크와 직무 토크, 현대차 직원들의 일과 삶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테마 특강(H-Story) 등을 진행해 취준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친환경차 개발 부문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최모(29)씨는 “홈페이지에서 글로만 읽어 파악이 불분명했던 업무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선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모든 전형은 블라인드 채용방식이며 학점, 학교, 어학성적 등 스펙 대신 취준생들의 고민과 열정, 도전의 경험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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