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종목분석] 제주항공 치열한 경쟁 돌파할 체력 갖춰

2017-08-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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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에 대한 증권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2개의 국적 항공사와 6개의 저가 항공사, 또 신규취항을 준비중인 소형 항공사들 등 경쟁이 심화중인 가운데 제주항공은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든든한 체력을 갖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단거리 노선 수요 강세 속에서 공격적인 기단 확대에 따른 수혜와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제주항공에 대해 목표주가 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간 항공업계는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과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저하가 우려돼왔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1분기와 2분기 연이어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한 배경으로 △비용 요소 개선 △매출 극대화를 꼽았다.

김영호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리스한 항공기를 반납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정비비용이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추후 반납으로 인한 정비비를 제거해 추가 정비비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수요에 기반한 탄력적인 가격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성수기 운임 인상으로 국내선 수익률은 전년대비 13%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제주항공은 튼튼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경쟁에서 우위에 설 전망이다.

김영호 연구원은 “이미 국적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소형 항공사가 신규 취항을 준비 중에 있어 투자자들은 경쟁 과열을 우려중”이라면서 “그러나 기단 확대를 통해 선점 효과 극대화를 꾀하고 있고,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항시 보유하고 있어 업황 급변화 및 경쟁 심화에 따른 시장 재편에도 버텨낼 기초 체력이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KB증권도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로 5만원을 제시했다.

강정진 KB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이익 실현에 걸림돌이 되었던 정비비 등 문제와 수익률 저하 추세가 안정화되면서 본격적인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고속 성장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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