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특허 등록 사상 최대…기술 경쟁 우위 강화에 총력

2017-08-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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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허 등록 건수 연간 기준 6000건 돌파 전망

반도체∙디스플레이 중심 상반기 R&D 투자 7조9363억원...전년비 5.7% 증가

국내외 스타트업 인수·투자로 VR·AI·IoT 기술력 확보

[[그래픽=임이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에서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업계에서 기술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활동과 스타트업 인수·투자, 지적재산화로 차세대 기술과 원천기술을 확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진정한 선도기업(Leading Company)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올해 R&D 투자액 역대 최고치 갈아치울 듯

21일 관련업계와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8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 세계에 총 11만9488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국 특허가 4만5963건으로 가장 많으며, 올 상반기에만 3021건을 신규 등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R&D 활동의 지적재산화를 통해 신규사업을 보호하는 한편 유사 기술·특허의 난립 및 경쟁사 견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R&D 투자비용이 7조93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R&D 투자비용은 주력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등에 집중됐다.

또 이 기간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R&D 성과로는 △세계 최초 초미세 20나노 4GB DDR3 D램 양산 △세계 최초 2세대 3차원 V랜드 기반 1TB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양산 △1600만 화소 ISOCELL(아이소셀) 이미지센서 신제품 출시 등을 꼽을 수 있다.

관련업계는 이처럼 R&D 투자를 확대한 배경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23조96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중 72.1%인 17조2804억원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지속된다면 삼성전자의 올해 R&D 투자액은 종전 최고치인 2014년의 15조32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 수요 감소로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감소 요인이 존재하나 서버 등 정보저장기기의 고용량화로 메모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사물인터넷(IoT), 오토모티브(Automotive) 등 신규 시장 창출로 수요 증가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투자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기술력 확보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 인수·투자

삼성전자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 및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IoT 플랫폼 개발업체 스마트싱스, 모바일 경제 솔루션 개발업체 루프페이,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 디지털 광고 플랫폼 개발업체 애드기어,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업체 비브랩스, 전장(전자장비) 전문기업 하만 등 해외 기술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했다.

또 지난 1월에는 1억5000만 달러(약 1706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투자펀드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 가상현실(VR), AI, IoT 등 기술 개발 기업에 대한 중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정보전송기술 스타트업 ‘모비두’의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해외에 이어 국내 기술 인수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발표한 '2017년 지속기능경영보고서'에서도 R&D 투자 외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추진, 기술 경쟁력 강화로 경쟁업체의 투자, 기술 추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한 시설 투자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설 투자액은 총 22조4931억원이었으며, 이 중 반도체 시설에 12조4816억원, 디스플레이에 8억6394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시설투자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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