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17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분(탈북녀 임지현)은 한국인으로 있다가 일반 여권으로 중국으로 출국했다. 자유 의지로 중국에 가 돌연 납북이 됐다”며 “이 문제는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탈북녀 임지현 씨의 재입북 경위를 관계 부처 합동으로 조사 중이다”라며 “지금은 여기까지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북녀 임지현 씨는 ‘우리민족끼리’에 나와 “2014년 1월 남조선으로 갔다가, 2017년 6월 조국의 품으로 다시 안긴 전혜성이다. 지금은 평안남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며 “저 하나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생각과 남조선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이 있어 남조선에 가게 됐다. 하지만 남조선은 제가 상상한 그런 곳이 아니었다.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 여러 곳을 떠돌아 다녔지만, 어느 것 하나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저처럼 조국을 배신한 사람들에게는 오직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뒤따르는 것들 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임지현 씨의 재입북이 자발적인 것이었는지, 강요나 납치에 의한 것이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