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기자 = 정유라(21)에 관한 정봉주(57) 전 통합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적중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딸 정유라의 발언은 그야말로 핵폭탄급이었다.
지난 5월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한 정봉주 전 의원은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리를 밝혀줄 수 있는 결정적 증언은 정유라에게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핵폭탄은 정유라에게서 터질 거라고 본다. 삼성에서 말 사주고 돈 보내고 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정유라가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증언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말을 듣고 살시도(말 이름)가 내 말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유라는 "내 말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말을 구입하거나 소유권 문제가 잘 해결돼 소유하게 된 거라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한 정유라는 "엄마(최순실)가 삼성이 지원해준 것이 소문나면 시끄러우니 말 이름을 바꾸자고 해 살시도에게 살바토르로 바꿨다. 또 엄마가 공주 승마로 논란이 있었는데 삼성이 지원한 말을 타는 게 알려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은 "정유라는 승마 지원 관련 계약서를 본 적도 없고 증언 내용은 어머니(최순실)로부터 들은 것이다. 또한 구속영장을 피하려 특검이 원하는 대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유라의 증언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