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한민국 항공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몸집 불리기를 통한 외형성장에만 급급한 나머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으시길 당부드린다"
맹성규 신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국적항공사 9개 CEO와 첫 만남에서 안전을 강조했다. 이 자리는 매년 2차례씩 열리는 간담회로, 새정부에서 국토부가 항공업계를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맹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새로운 정부는 재난․재해, 각종 사고 등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룩할 것을 국민에게 약속했다"며 "오늘 회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민에게 보다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표들과 안전현안을 논의하고 의견도 청취하고자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급성장하는 항공수요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항공안전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향상과 경영효율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항공사의 사고율은 2013년 100만 운항 당 8건에서 2015년 2.4건, 2016년 0건 등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사고율은 2.99건(100만운항당)으로 미국, 일본, 중국, 아랍에미레이트, 프랑스 등 세계 10대 항공운송국 중 사고율이 낮은 5개 국가 평균 1.54건에는 못미친다.
맹 차관은 "대표들 주도 하에 시설․조직․인력문화 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노력과 투자가 이뤄져야만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도를 확보 할 수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양성, 기자재․장비 등에 대한 지속적 투자, 안전조직 지속 확충 및 안전문화 조성 등 각 항공사의 내실을 기하는 투자가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1시간 여 진행된 간담회를 마친 맹 차관은 "오늘 논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여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앞으로 대표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