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독립 노선을 걷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권이 국정 역사교과서의 ‘탈(脫) 중국화’를 추진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국가교육연구원(국교원)이 새롭게 수정 중인 ‘12년 국민 의무교육 사회영역 교과과정 요강 초안’에는 기존의 한족 중심의 역사관을 중심으로 서술된 역사 교과서를 대만의 최근 500년 역사에 초점을 맞춰 수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19일 보도했다.
하지만 초안에는 역사교과서에서 대만사, 중국사, 세계사를 따로 명확히 구분하지 않기로 했다.
또 중국사를 따로 서술하지 않고 동아시아 역사속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대신 공산주의가 중국및 동아시아에 미친 영향, 동아시아 역내 협력, 경제무역 통합 등을 중점적으로 서술하기로 했다.
이번 초안은 6월 한달간 국교원 내 토론을 거쳐 7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전국적으로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초 국교원에서 재차 토론한다. 이후 교육부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교과서 개정은 2019년 이후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초안을 둘러싸고 대만의 탈중국화, 대만 독립사상 고취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대만의 한 유명언론인인 샤오스옌(簫師言)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이는 중국 수천년 역사를 버리고 대만 역사의 시작을 네덜란드, 스페인 식민통치 시절부터 보는 것"이라며 대만과 중국 대륙의 역사를 완전히 분리시키려는 대만 독립세력의 고질적인 수법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