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 대통령 인사 우려 "국정운영 실험할만큼 한가하지 않아"

2017-05-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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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국민의당 원내지도부는 22일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동철 국민의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이와 관련해 “능력·지역·성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인사”라고 평가하며 “기본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그는 "자녀 위장전입·이중국적 문제를 알면서 지명한 것은 문 대통령이 5대 비리 관련자를 (고위공직에) 원천 배제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본인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것은 인사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 역시 강 후보자의 자질과 관련해 “한반도의 최대 현안인 북한 문제, 미국·중국·일본 등 강대국 업무를 맡은 적이 없는 사람이 외교부 장관을 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 측이 외교부 차관을 통한 보완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그는 "문 대통령이 말한 '책임 장관'과 상충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미·중 양자 문제나 북핵문제도 청와대가 직접 하겠다는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의용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향해서는 “제가 알기엔 통상 업무와 다자 외교 전문가”라며 "지금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굉장히 엄중하기 때문에 국정 운영을 실험적으로 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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