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거대한 먹구름

2017-05-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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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ACC)은 오는 20일과 21일 극장1에서 인도네시아 현대무용 '메가 먼둥(Mega Mendung) : 먹구름'을 선보인다.

'메가 먼둥 : 먹구름(이하 메가 먼둥)'은 ACC가 제작하고 아시아의 주목받는 인도네시아 현대무용가 피트리 서탸닝시가 안무 기획을 맡았다. 인도네시아어로 ‘초대형 먹구름’을 뜻하는 메가 먼둥은 구름의 움직임과 색깔의 변화를 음악, 안무, 무대, 의상으로 표현한 현대 무용 작품이다.

'메가 먼둥'은 안무가 피트리 서탸닝시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부터 시작된다. ‘구름이 당신을 싣고 하늘로 두둥실 오른다면 어떠할까?’란 상상에서 출발해 ‘치레본 바틱(Cirebonese batik, 전통 천 문양 공예)’을 활용해 모티브인 먹구름과 다시 결합한다. 흰 바탕색에 서로 다른 어두운 파란 색조로 어우러진 무대는 음악, 안무, 세트 디자인, 의상들과 함께 구름이 된 일곱 명의 댄서들과 조화를 이룬다.

각 댄서들과 뮤지션들은 먹구름 패턴을 그리며 인생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 스펙트럼은 구름 속 다양한 색을 반사하는 것과 같다. 모두가 일정한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무대에 설치된 세트는 구름의 몸짓을 만나 정신과 움직임을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

'메가 먼둥'은 ACC에서 2015년 사전 제작돼 인도네시아 ‘살리하라 국제 공연예술 페스티벌(SIPFest)’에서 먼저 공연됐고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ACC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이 시대 가장 돋보이고 가장 창의적인 아시아의 젊은 아티스트가 만드는 새로운 예술 표현 방식의 공연으로, 서구의 무용과는 전혀 다른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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