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범사업의 특징은 국내 최초로 커피찌꺼기와 더불어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하는 1회용 컵과 컵 부속품도 재질별로 분리해 재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원동력을 확보하는 시스템이다. 시범사업에는 이디야, 파스쿠찌, 탐앤탐스, 빽다방, 카페베네, 커피베이 등 6개 커피 브랜드별로 10여개 매장씩 총 62개 매장이 참여한다.
시는 매장 규모별 배출량과 적정 수거횟수, 1회용 컵 및 컵 부속품의 재질별 분리보관 실태 등을 분석해 6월 중 시행될 본 사업에 반영키로 했다. 시는 또 사업 진행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커피 찌꺼기 퇴비가 도시농업, 공공관리시설 등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시는 민관이 협력하는 재활용 체계가 자리잡을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본 사업에 6개 브랜드, 1000여개 매장이 참여하게 되면 연간 1200톤의 커피 찌꺼기가 재활용되고 1회용 컵과 부속품 회수량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이후 커피 찌꺼기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주말농장, 옥상 텃밭 가꾸기, 수목식재 등 다양한 퇴비 사용 수요처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가정에서도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퇴비, 화분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전파해 나갈 예정이다.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의 커피 찌꺼기 재활용 모델은 커피 찌꺼기를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하고, 매립과 소각 등 사회적 비용은 줄이며 참여 매장의 종량제 봉투 값은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관련 분야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6월 본 사업부터는 서울 전역의 커피 매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