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개발

2017-05-1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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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80%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타겟 물질 논문 발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최환근 박사. [사진=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은 신약개발지원센터 최환근 박사팀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를 개발해 European Joural of Medicinal Chemistry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찾아낸 치료물질은 ‘비소세포 폐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 EGFR과 ALK를 동시에 억제하는데 효과를 보였다.
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이하 ‘신약센터’) 의약화학3팀에 근무하는 최환근 팀장, 손정범 박사, 김소영, 강석용, 이윤호 연구원은 비소세포 폐암 치료물질을 찾아내 European Joural of Medicinal Chemistry에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최환근 박사와 하버드의대 Nathanael Gray 교수가 공동교신 저자로 Elsevier사의 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IF: 3.902)에 게재됐다.

폐암에는 ‘소세포 폐암(small cell lung cancer)’과 ‘비소세포 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이 있다.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8~20% 정도를 차지하고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한다.

소세포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고, 비소세포폐암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소세포폐암은 비흡연가에게서도 발생한다.

현재 폐암의 5년 생존률은 전체의 약 20% 정도이며,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40~50%선에 불과하다. 지난 2010년 기준 폐암은 국내 전체 암환자의 10.3%를 차지해 4위에 속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소세포폐암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리지만 주변 조직으로 퍼진 후 전신으로 전이된다. 문제는 초기증상이 없어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갈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이후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조기발견이 어려운 것이 문제였다.

폐암 발병의 60% 정도가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EGFR, KRAS, ALK 유전자 변이가 3대 원인으로 꼽힌다. 최환근 박사팀이 찾아낸 치료물질은 ALK와 EGFR 변이 모두에 효과를 보였다.

ALK와 EGFR 모두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폐암 치료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개발은 FDA에 승인된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저해제인 세리티닙(ceritinib)과 제3세대 EGFR 저해제인 오시머티닙(osimertinib)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을 높이는 대표적 치료제이다.

새로이 발굴된 ALK/EGFR 이중저해제 선도물질(7c)은 세리티닙 투여 시 생기는 내성인 EML4-ALK의 유전자 변이가 발현되고 동시에 EGFR이 활성화된 환자세포주(DFCI032, DGFI076)에 병용투여 보다 좋은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단일 투여 시에도 세리티닙과 오시머티닙 보다 Ba/F3 세포주에서 우수한 활성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치료물질 연구는 첨복재단 신약센터 R&D 지원사업(DG15C001)을 통해 추진됐다.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폐암 치료물질을 개발한 사례로, 대구시의 신약개발 지원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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