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가 ‘다산성곽길 명소화’를 적극 지원한다. 서울 도심 최초의 전통호텔 건립을 위한 첫걸음이다.
다산성곽길 초입은 노후 건물들이 진입로를 가로막아 접근이 어려웠다.
이번에 진입로가 새롭게 개설되는 '다산성곽길'은 서울 중구 다산동과 남산 동쪽 능선에 걸쳐 위치한 총 길이 1.1㎞ 구간으로, 한양도성 전체 18.6㎞ 중에서 주요 축성 시기별 성체(城體)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된 지역 중 한 곳이자 도성의 시기별 축성사를 한 지역에서 조명해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호텔신라는 장충체육관과 성곽 사이에 자리한 노후건물을 철거하고 중구청(구청장 최창식)과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를 공동 개최하는 등 다산성곽길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역사탐방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제4회 다산성곽길 예술마당축제'에서는 한양도성과 인근 갤러리, 예술공작소 등의 자원을 활용해 공연·공예·푸드·전시·전통놀이·성곽길 비경 포토·각자성석 바로알기 탁본 등 총 1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호텔신라와 다산동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재능기부 행사 '성곽길 웨딩연(宴)'에서는 예비부부 1쌍을 매년 2회 봄·가을에 열리는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 때마다 선발, 신라호텔이 '전통 혼례'를 재해석해 구성한 야외 웨딩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최초로 조성되는 전통호텔 건립의 첫걸음으로 장충체육관 인근 다산성곽길 진입로의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한다"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한양도성 성곽길이 관광 명소가 되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