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박주선(4선·광주 동남을) 의원은 16일 호남 집권 플랜을 공개하며 대권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회 부의장인 박 의원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대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호남 표를 구걸하면서도 ‘호남 총리’ 운운하는 문 후보의 행태는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정치의 변방으로 취급하면서 우는 아이에게 사탕 하나 던져줘서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것”이라며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패권 세력의 들러리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호남의 선택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만들어왔다. 죽음과 맞서면서 이루어 낸 민주화는 호남의 역사이고 명예”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출범과 부패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역시 호남의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재차 “호남을 변방으로 취급하는 문 후보의 ‘호남 총리론’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여야를 통틀어 호남 출신 대선 주자는 박주선이 유일하다. 호남 유일 후보인 제가 대세론을 꺾고 호남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호남 대통령과 영남 총리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이날 새만금의 서해안시대 핵심 거점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집권의 꿈을 실현해 30여년간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을 서해안시대의 핵심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새만금과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중국 상하이 푸동 지역은 국내총생산(GDP)이 1990년 12억 달러에서 2015년 1202억 달러 급증했다. 수출입총액 역시 같은 시기 14억 달러에서 2722억 달러로 급성장했다”며 “새만금 개발사업이 30년 이상 정체된 이유는 동북아 중심이라는 국가 전략적 차원의 접근이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새만금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수출 전진 기지이자 서해안시대의 핵심 거점으로서 지리적 이점이 많지만, 이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한 항만·철도 인프라는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며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복합리조트 개발, 물류 인프라 확충 등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신(新) 성장동력이자 동북아시아 경제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