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분노한 연극인들이 세운 '블랙텐트'가 두 달여 간의 공연에 마침표를 찍는다.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블랙텐트는 지난 1월 10일 블랙리스트와 예술 검열 등에 저항하는 연극인들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거리극장으로, 그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임시 공공극장'을 표방하며 세월호 희생자, 일본군 위안부, 해고노동자 등을 대변하는 연극을 선보여 왔다.
이해성 블랙텐트 극장장(극단 고래 대표)은 "그동안 블랙텐트를 통해 이뤄내야 할 가치를 공부했다면, 이제 그 가치를 일상에서 실현해가야 할 때"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