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가 도심 성매매 집결지 일명 '자갈마당'을 오는 10월까지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정비작업에 나선다.
8일 시와 중구청 등에 따르면 6월까지 자갈마당 출입구 5곳에 폐쇄회로(CC)TV와 발광다이오드(LED) 경고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집결지 안 빈집 실태를 조사해 주차장, 쌈지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주 1회 이상 수시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7∼9월에는 성매매 영업 집중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올해 연말까지 성매매 집결지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비자발적 성매매 종사 여성 지원을 위해 상담소 설치 등도 추진한다.
하지만 이 같은 시 방침에 성매매업소 업주 등이 인권침해 등 이유를 내세우며 단체로 반발하고 있어 폐쇄까지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전국 성매매업소 업주 등 300명은 9일 대구시청 앞에서 자갈마당 폐쇄 반대 집회를 열고 시와 중구청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갈마당 인근 1200여 가구가 오는 10월부터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다"며 "도심·주거환경 등을 고려할 때 성매매시설 폐쇄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