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포스코가 철강업체 가운데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등 인공지능 제철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월부터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 가동에 들어갔다.
도금량 제어는 고객사인 완성차업체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조업 조건이 변화하는 가운데 균일한 도금층 두께를 맞춰야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이런 도금공정은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으로 제어돼, 자동차용 도금강판의 품질향상 및 생산 원가 절감을 이끌어 낸다. 작업 능률 및 생산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
애초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을 준비해 왔다.
이번 기술도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산업현장에서 적극 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발단이 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기술연구원을 통해 도금량 제어자동화에 대한 니즈를 발굴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후 이종석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에게 인공지능 도금량 예측모델 알고리즘 개발을 위탁했다. 이 교수는 이를 토대로 포스코 연구원과 협업해 도금량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산학연 체계가 이뤄낸 쾌거인 셈이다.
향후 포스코는 이번에 검증된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을 다른 CGL 뿐 아니라 해외 소재 법인 CGL에도 확대 적용해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용 도금강판 기술경쟁력을 선도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초까지 스마트팩토리 선진기업인 독일의 SIEMENS와 미국의 GE를 방문해 각 회사의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화를 책임지고 있는 간부들을 잇달아 면담하고,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 인더스트리로의 변신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