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자동차 배기가스의 정화장치로 촉매로 사용되는 로듐의 가격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요가 늘면서 희기금속류 중 하나인 로듐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7일(현지시간) 전했다.
로듐의 가격은 지난 7개월간 꾸준히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도 19%나 올랐다. 원자재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상승세다.
이처럼 로듐의 각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제조업체를 비롯한 산업용 수요가 늘면서다. 헤라우스메탈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로듐 가격이 하락할 이유는 없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구매 증가가 로듐의 가격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구매증가율은 지난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로듐 가격은 온스당 92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 50% 정도가 오른 것이다.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년만에 최저치로 밀렸던 지난해 7월에 비해 50%가량 가격이 올랐다.
전세계 자동차 금속 촉매변화장치의 3분의 1을 만드는 영국의 기업 존슨 매티(Johnson Matthey)에 따르면 팔라듐은 올해 들어 13%, 백금은 7.8% 각각 상승했다. 이들 금속도 자동차 배기가스 감소를 위한 촉매 장치에 사용되며, 3종류의 금속 모두 대부분 남아프라카에서 생산된다.
스탠다드 뱅크는 지난 2015년 로듐에 투자하는 거래소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투자를 하며, 일부 개인들이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인 그랜프 스포어는 "다른 귀금속에 비해 로듐은 시장이 작으며, 그만큼 변동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로듐 가격이 23배나 오르면서 온스당 1만100달러까지 상승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