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들어 핵심 임원 3인방을 정통 관료출신으로 교체하는 선굵은 인사를 단행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회장단과 이사진까지 기존보다 크게 늘리며 외연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계 구심점 역할을 해온 중기중앙회가 잇달아 핵심 임원급에 중량감있는 인사들로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
이들은 중앙회 상근 임원 서열 1, 2, 3위로 비상근인 회장을 제외하고 사실상 본회를 이끌어 가는 3인방이 됐다.
아울러 박성택 중앙회장은 최근 정기총회를 통해 부회장 4명과 이사 9명을 신규로 추가 선임했다. 부회장 수는 25명, 이사 수는 30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핵심관료 트라이앵글 구축과 임원진 확대는 중앙회가 기치로 내건 ‘바른시장경제’를 안착시키기 위한 박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바른시장경제는 경제성장의 축이 성장 중심에서 고용 중심으로,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개념으로 박 회장이 국회와 정부에 강력하게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취임한 최수규 상근부회장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상근부회장은 중기청내 후배들 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에서도 신뢰가 두텁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범중소기업계에선 30년 동안 중소기업 정책 등을 경험한 그의 노하우, 추진력 등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지철호 감사가 오면서 중앙회 내부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도 예상된다. 지 감사는 공정위에서 30여년을 일한 ‘공정거래’ 업무 베테랑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부터 중앙회 공정거래분야 자문위원을 맡아 내부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다. 고질적인 대·중소기업간 문제와 구조적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첨병역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회 공제사업단장 자리에 앉은 박영각 전무는 기획재정부 시절 예산 업무 경험을 살려, 살림을 총괄하는 금융 업무를 맡았다. 7급 공채 출신으로 기재부에 들어갔지만 국장급인 예산실 행정안전심의관까지 역임했을 만큼, 금융 업무에 대해선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중앙회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노란우산공제 사업 가입자 100만명 돌파와 함께 해외투자 비중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목표를 내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