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1포인트 내린 2094.1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1년 7개월 만에 2100선에 올라선 뒤 박스권 탈출을 노렸으나 나흘 만에 다시 2090대로 떨어졌다.
앞서 4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06%) 내린 2,106.43으로 출발해 2,100선 중반에서 약보합세를 이어가다 내림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090.0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이 장 초반 매도우위로 돌아선 뒤 1226억원어치를 내다 팔아 지수를 끌어내렸다. 앞서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바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과 67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2.45%)와 SK하이닉스(-5.38%) 등 대형 IT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여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삼성전자는 내달 미래전략실 해체 등 연일 불거진 악재에 이틀째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인수 경쟁 격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포스코(-4.11%), LG화학(-1.06%) 등 수출주들을 비롯해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영업정지와 대표이사 제재 등 중징계를 받은 삼성생명(-0.47%) 등도 내렸다.
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6.40%), 현대차(1.37%), 삼성물산(0.81%), 현대모비스(0.58%), 한국전력(0.46%) 등은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82%), 의약품(1.38%), 섬유·의복(0.95%), 화학(0.51%), 전기가스업(0.48%), 운송장비(0.48%), 기계(0.38%) 등이 올랐다.
철강·금속(-4.87%), 전기·전자(-2.64%), 의료정밀(-1.25%), 증권(1.19%), 제조업(-1.12%)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우위였고 전반적으로 682억4000만원 순매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7083만9000주, 거래대금은 4조8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15%) 내린 614.75로 장을 종료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0여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7만8000여주, 거래대금은 9억원가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