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올 상반기 '워오브크라운·아키에이지 비긴즈' 출격...글로벌 공략 가속화

2017-0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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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송병준 대표가 이끄는 게임빌이 올 상반기부터 대작 모바일게임을 줄줄이 출시한다. 그간 17년 동안 모바일게임에 집중해 온 역량을 총동원해 글로벌 게임 리딩사로 우뚝서겠다는 구상이다.

6일 게임빌에 따르면 오는 4월 SRPG(시뮬레이션롤플레잉게임) '워오브크라운'을 시작으로, RPG(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분기에는 자체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열블러드'를 선보이는 등 올해 굵직굵직한 야심작을 통해 게임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워오브크라운은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택틱스 게임으로 3D 맵을 쿼터뷰 시점으로 바라보며 플레이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극 같은 '시나리오 연출'과 3D 맵 지형을 이용한 '전략적 플레이'로 호평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해 7월 워오브크라운의 개발사인 애즈원게임즈에 지분을 투자, 상호 파트너십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워오브크라운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협력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초석을 다진 것.

실제 워오브크라운의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한·미·일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3국 유저들은 자동 플레이가 없는 실시간 PvP(플레이어 간 대결)를 체험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당시 미국 유저들은 적극적으로 재방문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게임"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도 중견게임사인 엑스엘게임즈와 손잡고 선보이는 RPG 게임으로, 전투·무역·경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과거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 지적재산권(IP)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개발 단계부터 이목을 끌었다.

송 대표는 아키에이지 비긴즈 역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실시간 레이드·영지전 등의 전투 콘텐츠를 강점으로, 원작이 인기를 얻은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게임빌이 3분기 출시하는 MMORPG 로열블러드도 100:100의 대규모 RvR 전장, 대규모 레이드 보스 등 방대한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빌에서 최초로 시도한 자체 개발 중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유저 사이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PC온라인게임 업체 드래곤플라이와의 협력작인 '에이스(ACE)' 역시 중세를 배경으로 한 RPG로, 올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송 대표는 에이스 출격을 통해 글로벌 게이머들이 함께 협동하는 실시간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올해 선보이는 대작들을 통해) 그동안 집중한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고도화시키고, 글로벌 리딩 모바일게임사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게임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 감소한 391억원,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적자가 예상된다. 형제회사인 컴투스 역시 같은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34억원, 3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 게임빌의 성장 동력이 될 인기 신작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되는 데다가,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의 시스템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양호한 실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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