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일 공수처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에 따르면 문 사령관은 이날 오후 4시30분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결과는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조본은 문 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모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정보사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 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 사령관이 계엄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공조본은 계엄 이틀 전인 1일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