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LH공사를 방문해 박상우 LH공사 사장에게 질문을 한 후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지역 출신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2.2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스타트업 기업에 첨단 제작 장비 등을 제공하는 '팹랩(Fabrication Laboratory)'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팹랩은) 4차 산업혁명 공공인프라의 모범사례이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손꼽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 시장을 끌어안으려는 다중 포석이다.
문 전 대표는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을 만나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정부 차원에서 벤처 창업 지원을 이뤄 벤처붐이 일면서 ICT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그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서 상당히 후퇴됐다. 정부가 나서서 다시 제2의 벤처붐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1일 4차 혁명 대응책을 발표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차기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 △사물인터넷망 구축 △공공빅데이터 센터 설립 등 자신이 내놨던 공약을 다시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가 더욱 뒷받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