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로 번 돈 스마트폰으로 까먹었다...6년 만에 적자전환(종합)

2017-01-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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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가 작년 4분기 6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같은해 상반기 전략폰인 G6 부진의 여파다. 4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만 4670억원의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25일 4분기 확정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4조 7777억 원, 영업적자 3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주저앉게 한 사업부는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다.

작년 3분기 4364억 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4분기에도 4670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반기 전략폰인 V20이 상대적으로 잘 팔려 매출액은 전 분기(2조 5170억 원) 대비 15.4% 증가했지만 G5 판매 부진의 여파와 V20에 대한 마케팅 투자로 영업손실이 지속된 것이다.

LG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VC사업본부(자동차 부품)역시 이 기간 1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다만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5204억 원) 대비 66.4%, 전 분기(6749억 원) 대비 28.3% 증가했다.

반면 TV사업을 맡고 있는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돈을 벌어다 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4조7933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0.2%나 늘어난 1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 역시 이 기간 4분기 매출액 4조433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액이 5.3% 줄긴 했지만 1년 전보다 5.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1% 감소했다. 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 등 브랜드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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