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보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보예금 잔액이 1848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9000억원(0.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1%, 2분기 2.4%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업권별로 은행은 지난해 3분기 외화예수금(66조원)이 8.4% 급증했다. 개인의 투자성 예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요구불예금(140조4000억원)과 저축성예금(867조4000억원)은 각각 1.8%, 0.02% 감소했다.
금융투자 부보예금 잔액은 국내 증시가 위축되면서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든 27조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노후대비 저축수요 증가 등으로 개인보험(생보), 장기상품(손보) 관련 부보예금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각각 507조7000억원, 109조2000억원 규모다.
예보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부보금융회사로부터 1조400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거뒀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예금보험기금은 11조3000억원이 적립됐다.
부보금융회사는 총 292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중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와 미국 신탁은행인 '노던트러스트컴퍼니(서울지점)'이 새로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합병했다.
한편 모든 업권의 자본적정성이 전 분기와 비교해 개선됐다. 은행권의 BIS총자본비율은 15.11%로 0.38%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