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 "美 셰일가스 수입 계기 양국 가스분야 협력"

2016-12-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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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3일 서울 이태원 소재 한식당에서 '가스기업 CEO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가스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미국 셰일가스 공급확대와 도널드 트럼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가스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 "미국 셰일가스 공급확대로 국제 가스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중동 등 기존 공급자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세계 시장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미국 셰일가스 수입을 계기로 양국 간 가스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에서도 셰일가스 등 화석에너지 수출에 관심이 많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과 미국과의 셰일가스 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K E&S는 2014년 9월 미국 켄터키주(州) 우드포드 가스전 프로젝트, GS에너지는 2012년 5월 아이오와주 네마하 유·가스전 프로젝트에 각각 11억 달러와 1억4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기업들은 앞으로 유가 추이 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셰일가스 분야 투자와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은 서울재팬클럽(SJC) 회장단과 만나 일본 기업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당부했다.

SJC는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인 모임으로 1997년 설립됐다. 현재 법인회원 417개와 개인 회원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 차관은 "일본은 올해 3분기까지 모두 405억5000만 달러(신고·누적 기준)를 투자해 미국에 이은 제2의 대(對) 한국 투자국"이라며 "최근 시국 상황과 무관하게 외국인 투자 활성화 등 그간의 경제정책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확대해 세계시장 진출 거점으로서의 매력도를 높이고 신산업 분야 규제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 투자환경 개선 노력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SJC 회원사들은 한국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7개 분야 49개 건의사항을 담은 건의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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