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힐러리 클린턴 캠프가 올해 민주당 경선에서 CNN으로부터 토론 질문을 사전 입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선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클린턴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도나 브라질 전 CNN 해설위원이 올해 민주당 경선 과정 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토론과 타운홀 미팅을 위한 질문을 사전에 전달했다고 31일 폭로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로렌 프라타파스 CNN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브라질이 CNN 해설위원으로 있는 동안 클린턴 캠프와 교류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브라질이 지난 3월 클린턴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존 포데스타에게 CNN이 후원하는 경선 토론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보내주겠다고 썼으며 실제로 질문을 보내주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해 3월 미시간 주 플린트 시에서 열린 토론 하루 전 포데스타에게 그곳에 사는 한 여성이 납중독에 걸렸는데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묻게 될 것이라고 썼다. 실제 토론에서 이 질문을 그대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것과 관련한 질문이 제시되었다.
프라타파스 대변인은 질문의 사전 유출과 관련해 회사의 개입 여부를 부인하며 “CNN은 결코 브라질에게 질문에 미리 접근할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 CNN 관계자는 토론 하루 전에 현지에서 열린 서비스 이벤트에서 아마 이 질문을 할 수 있는 여성을 만났을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