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조윤희는 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로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킬러 형욱(유해진 분)이 목욕탕 열쇠 때문에 무명배우 재성(이준 분)과 운명이 바뀌는 일을 담은 작품. 조윤희는 극 중 기억을 잃은 형욱을 돕는 구급대원 리나 역을 맡아 유해진과 러브라인을 만들어 간다.
‘럭키’에서 조윤희는 자연스럽고 풍부해진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유해진 선배 때문에 애드리브가 늘었다”는 그는 정해진 틀을 깨고 역할에 완벽히 몰입, 즉흥적인 연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특히 조윤희는 유해진과의 러브라인을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로맨스로 돌아온 김승우와 첫 스크린 로맨스에 도전하게 된 이태란의 열연이 돋보인다. 영화에 대한 갈증이 깊었다는 이태란은 “정통 멜로 장르의 경험이 없어서 두려웠다”면서도 “감독님과 김승우 선배님 덕분에 할 수 있었다. 특히 김승우 선배가 남자주인공이라고 해서 믿음이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은 “충격적인 진실을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한매’ 역에 매료되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그는 아이를 돌보는 보모의 디테일한 몸짓부터 대사의 톤, 성격까지 몇 달간의 관찰과 연구를 거쳐 ‘한매’ 캐릭터를 섬세하게 만들어 갔다.
특히 그는 “정돈되지 않은 속눈썹과 얼굴에 30개가 넘는 점을 직접 설정하는 등 어디서도 본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오래도록 ‘한매’ 캐릭터가 가슴에 남았던 것처럼 관객 여러분 역시 그녀의 미스터리한 매력에 매료되실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