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8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방안 연구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인 서울숲길·방송대길·상원길에 대한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과 계획 수립에 나선다. 현재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열람 공람 공고가 진행중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성수동은 영세 토착산업의 침체와 주택 노후화가 혼재된 준공업지대인 반면 서울숲길·방송대길·상원길 등은 주변지역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이다"면서 2012년부터 사회적기업, 예술가 등이 입주하면서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 임대료가 급등하고 임차인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젠트리피케이션 발생가능성에 대한 계량적 판단기준 확립을 위해 방지 방안 연구용역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용역 결과 2014년 부터 2016년 까지 서울숲길(성수동1가 668-80일대) 상가 임대료는 1층 기준 △2만1212원 △2015년 3만303원 △2016년 3만3333원 등으로 3년 간 57.1%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대길(성수동1가 659-378일대)도 32.4%, 상원길((성수동1가 13-440일대)18.2% 가량 올랐다.
2005년부터 2015년 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서울숲길 109.3% △방송대길 115.9% 등으로 서울시 평균 72.2%, 성동구 평균 79% 보다 높게 조사됐다. 상원길은 74%로 서울시 평균 보다 높고 성동구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세 지역 내 식음업종 구성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한식 비중이 높았다. 서울숲길은 기타음식, 방송대길은 주류의 비중이 높고 상원길은 서울숲길·방송대길 대비 카페의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의 2005년 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지가변화를 추적한 결과 서울숲길과 방송대길은 서울시에서 가장 지가가 급등한 지역으로 조사됐다"면서 "2014년 이후 임대료도 급격히 상승했고 식음업종 창폐업 빈도도 서울 젠트리 지역에 비해 높았다. 상권규모도 확장되고 있는 등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임차인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발생수준에 따라 관리 구역을 세분화해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해나 갈 계획이다. 구는 올해 12월 말까지 지속가능발전계획을 수립, 고시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