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00년 발생했던 '만봉천 간호사 변사사건'이 이듬해 일어난 '드들강 여고생 변사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라진 반지, 드들강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이 그려졌다.
A씨 친구는 "같은 지역에 1년도 아니고 반년만에 일어난 이야기다. 젊은 여자였고 수심이 깊지 않은 동네 개천이었다는 것이다. 여고생 드들강 살인사건처럼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지 않았다는 것.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어떻게 22살 아가씨가 옷을 다 벗고 자살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유력 용의자 김씨가 2003년 저지른 전당포 주인 살인사건 당시 2구의 시신 역시 나체 상태였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는 "나체 상태여서 깜짝 놀랐다. 속옷까지 다 벗겨진 상태였다. 그렇게 옷을 벗겨서 죽여가지고 암매장한 것은 나도 처음 봤다"면서 "피해 대상자가 옷이 다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다. 그렇게 흔한 수법이 아니다"라면서 두 사건(만봉천 드들강 사건)을 보면 김씨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는 "젊은 여성이 피해자인 살인사건이라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완전 탈의 상태로 이렇게 나타나는 경우가 사실 흔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살해 후 없어진 A씨의 반지에 대해 한 친구들은 "항상 1년 365일 보면 365일 계속 끼고 있었다. 이게 빼는게 쉬운게 아니라 어려웠기 때문에 쉽게 뺐다가 꼈다가 그렇게는 못했다" "금반지였는데 두껍지 않고 굉장히 얇은 거였다. 엄마가 사줬다고 소중히 아꼈다"며 항상 끼고 다녔다고 말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두 사건을) 배제하기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러나 드들강 사건에 김씨가 대응한 방식을 보면 완전 초범자라고 보긴 일단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간호사 사건에 대해서도 혐의점을 둘 수 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