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3일 새벽 금의환향했다. 남편 남기협씨도 함께 들어왔다.
박인비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경기를 했는데,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줄곧 곁에 있어준 남편에 대해서는 “왼 엄지 부상으로 부진했을 때, 올림픽 출전에 따른 중압감이 짓누를 때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고 공을 돌렸다.
박인비는 대회 최종일 최종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두 팔을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평소 우승 세리머니를 거의 않는 그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박인비는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동안 ‘나 박인비’를 위해 경기는 많았지만, 이번엔 태극 마크를 달고 조국을 위해 경기해 우승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다음달 15일 시작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고 싶다. 컨디션과 손가락 상태를 보고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그 때에도 선수 생활을 한다면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이다”고 에둘러 출전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