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지 포춘이 발표한 '올해 세상을 바꾼 혁신기업' 50대 기업 순위에 디디추싱이 30위로 이름을 올렸다.
디디추싱은 최근 전 세계 최대 차량공유기업인 우버를 3년 만에 중국에서 몰아낸 주인공이다. 포춘은 디디추싱이 단순히 중국기업이라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내세워 승리한 게 아니라 혁신을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디디와 콰이디라는 중국 양대 라이벌 업체가 2015년초 전격 합병해 만들어진 디디추싱은 열악한 중국 대중교통 시스템을 싹 바꾼다는 목표로 단순히 차량 공유뿐만 아니라 카풀·대리운전·통근버스·중고차 거래 등 신 사업을 개척하며 중국 스마트 교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지난 해 카풀 서비스로 하루 평균 100만 대 차량 운행 감소, 5억 리터 휘발유 절약, 1350만 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이뤄낸 게 대표적이다. 또한 호출 앱으로 택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심 차량 정체 해소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세상을 바꾼 혁신기업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다. 포춘은 최극빈지역에서 특허를 개방하고 약값을 획기적으로 내리고 자사 이윤의 20%를 빈곤국가 헬스케어 산업 종사자 지원 및 의료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GSK의 뒤를 이어 IDE 테크놀로지, 제너럴일렉트릭가 2,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업은 단 한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포춘은 비영리 컨설팅업체인 FSG와 함께 비즈니스, 학술, 비영리사업 방면의 전 세계 전문가 수십명과 함께 혁신수준, 사회 영향력 등 방면에서 기업을 평가해 순위를 선정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순위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 해 순위에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가 각각 13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