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자우드 아찹(벨기에)을 11-7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대훈은 8강전서 아흐메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8-11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부가우시가 결승에 오르면서 이대훈이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었다.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에서 아흐메드(이집트)를 14-6으로 제압하고 동메달결정전에 나섰다.
이대훈은 이 체급 올림픽랭킹과 세계랭킹에서 모두 2위. 자우드 아찹은 이대훈보다 올림픽랭킹이 높은 1위의 강자다. 둘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으나 동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3회전에서 이대훈은 돌려차기를 허용해 실점했다. 4-5로 뒤진 이대훈은 종료 22초를 남기고 찍기로 상대 얼굴을 가격해 7-5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왼쪽 무릎을 다쳐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무릎 통증을 호소한 이대훈은 끝까지 경기에 나서 다시 상대 머리를 가격해 10-5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첫날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금메달, 김태훈(22·동아대)이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대훈도 동메달을 수확해 출전 종목 모두 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