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룸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까지 8년이다.
유승민의 IOC 선수위원 당선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쾌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출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된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참가선수들이 뽑는다. 선수위원 투표에는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1만1245명 중 5185명이 참가했다. 선수 1명당 4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투표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7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3위는 수영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1469표), 4위는 육상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1365표)가 차지했다.
하계종목은 8명, 동계종목 4명 등 총 12명의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상위 4명까지 IOC 위원 자격이 주어진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유승민은 사실상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 역할을 하게 됐다. 한국에는 현재 IOC 위원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과 문대성이 있다.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IOC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문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직무가 정지됐고, 올림픽 이후 임기도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