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북 군사 대응 강화..."사드 배치​·예산 확대 검토"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 예산을 늘리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를 도입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NHK가 1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올해 제2차 경정 예산안에 자위대의 요격 미사일 관련 비용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논의가 구체화되면 지상배치형 요격 미사일(PAC3)을 마련해 당초 예정보다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PAC3를 경비하는 육상 자위대의 부대 경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위성은 또 미사일 방어 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최신 요격 미사일 시스템 사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 북한 미사일 일본 앞바다 추락...아베 "중대한 도발 규정"
• 유럽 "북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국제 의무 위반"

북한은 지난 3일 오전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가 강경 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폭거"라며 "한국·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

파괴조치 명령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영토나 영해·영공에 진입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명령 기간은 일단 3개월로 정한 뒤 향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