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모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국제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일 뿐"이라며 "6자회담을 비롯해 국제사회와의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앞서 북한이 지난 6월 23일에 무수단 미사일에 이어 지난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을 때도 성명을 내고 북한을 비판하면서 유엔 결의 준수를 촉구했었다. 지난 5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시에는 대북 제재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독일은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를 초치해 문제제기를 했다. 영국과 프랑스 외무부도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벨기에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는 만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북한은 국제적인 의무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존중할 때만 국제사회의 제재가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노동미사일 2발과 스커드 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보름 만이다. 약 1000㎞를 날아 일본 해역에 추락한 점에 미뤄 이번에도 노동미사일일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