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뒤 40일 동안 마약을 밀매하거나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현장 사살된 용의자가 5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필리핀 경찰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날인 7월 1일부터 40일간 엄격한 마약사범 소탕 작전이 벌어지면서 마약 밀매업자 3만 여명과 상습 복용자 50만 명이 자진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으로 내걸었던 '범죄와의 전쟁'이 일단 성과를 거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속이나 재판 같은 사법 절차가 생략된 초법적 수단이 남용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사진=연합/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