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Geza IMRE·42)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3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펜싱 사상 첫 에페 금메달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제자 임레는 박상영과 경기 초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두 사람은 경기 중반 9-9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제자 임레는 노련한 경기력으로 내리 4점을 뽑으며 박상영을 9-13으로 리드했다. 이후 10-14까지 점수가 벌어졌고, 제자 임레는 금메달까지 단 1점만을 남겨 놓았다.
박상영의 기적 같은 역전승에 누리꾼들은 ‘와 마지막 소름, 미쳤다 갓상영 펜싱천재이자 올림픽의 한줄기 빛이네’, ‘리우올림픽 최고의 명경기가 아닐까 감히 예상해본다’, ‘이 경기는 내 인생 속에 평생 남을 레전드 경기였다’, ‘거의 기적이네요, 기적’, ‘정말 소름 돋는 올림픽 경기였다 수고했다 우리아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한편 세계랭킹 21위 박상영은 경남 진주제일중학교 1학년 때 펜싱을 처음으로시작했다. 박상영은 중학교 3학년 때 전국대회 4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펜싱에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박상영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고가의 펜싱 장비를 구매하기 힘들어 선배들에게 장비들을 물려 받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1년 가까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박상영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펜싱 국가대표에 합류해 한국에 감동의 금메달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