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우버차이나 인수를 선언한 '거물급'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을 배출한 중국이 '스마트 교통'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토양 다지기에 시동을 걸었다.
광주일보(廣州日報)는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교통운수부가 지난주 5일 공동으로 '인터넷+편리한 교통' 실현을 위한 '스마트 교통 발전 추진 방안'을 공개했다고 7일 보도했다.
방안은 오는 2018년 전까지 우선 일부 핵심 도시권에 모바일 단말기를 통한 교통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행지역은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수도권과 창장·주장 삼각주 일대다.
이 외에 △ 온·오프라인 기업간 융합 △ 교통인프라와 교통수단, 운행정보 제공과 인터넷 기술의 접목 △ 시스템 안정성과 효율성 제고 등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 당국과 관련 기업 협력을 강화해 운송·주차·렌트·수리·구조·파생서비스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정보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전국 고속도로 정보를 바탕으로 모바일 톨게이트 요금 정산 시스템을 갖추고 정차없는 이동을 구현해 고속도로 정체문제도 해결한다는 포부다.
중국 자체 개발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고정밀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자동차의 '사물의 인터넷'을 구현,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기반도 닦을 예정이다.
또, '13차 5개년 규획(2016~2020년)'에 근거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관광, 공무·비즈니스, 쇼핑, 여가·휴양과 연계된 '인터넷+교통' 플랫폼 구축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중국 당국 차원에서 스마트 교통 발전 지원을 선언하고 향후 시장 잠재력도 막대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중국 증시 관련 테마주의 투자 전망에도 '그린라이트'가 켜졌다.
상해증권망(上海證券網)은 7일 증권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 스마트 교통 시스템 구축이 탐색 단계에서 최근 개발·응용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최근 관련 정책 발표와 대대적 지원으로 스마트 교통 시장은 연평균 20% 속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추진을 선언한 신형도시화 정책과 스마트 도시 조성 계획과도 맞물려 향후 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