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3일 중국 증시는 약세장으로 시작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차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만 뒷심이 부족해 하락세를 보였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18포인트(0.24%) 하락한 2978.46으로 장을 마치며 다시 3000선을 목전에 뒀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지방 정부 소속 국유기업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중국 당국이 곧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정장 속 강보합 마감을 이끌었다.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선전, 상하이 소속 국유기업 테마주가 강세장을 보이며 전체적인 오름세를 이끌었다.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정책연구실이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당국이 적절한 시기에 금리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도 호재가 됐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발개위의 공식 의견은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만큼 곧 인민은행이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고 시중 유동성도 '적신호'를 보내면서 통화 당국이 기준금리나 지준율을 인하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금리는 다섯 차례, 지준율은 네 차례 인하했지만 올해는 지준율만 한 차례 인하했다.
업종별로는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6.98% 급등했다. 개발구(1.77%), 부동산(1.76%), 오토바이(1.67%), 시멘트(1.49%), 고속도로·교량(1.44%), 의료기기(1.28%), 백화점(1.02%), 교통운송(0.95%), 식품(0.93%)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도자·세라믹,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석유, 방직기계, 인쇄포장, 금융, 전기기기, 플라스틱 제품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