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 속 바톄는 마치 바닷물고기 아귀를 크게 키운 것처럼 보인다. 차체 1량의 길이는 22m, 폭은 7.8m, 높이는 4.8m에 달한다. 아귀의 큰 입처럼 보이는 1층은 기존 도로에 있는 차량이 원활히 운행할 수 있도록 뚫려 있다.
시범 운행 중인 바톄 아래로는 차체가 높은 SUV 등 일반 차량들이 달리고 있다. CCTV에 따르면 2m 이하의 차량은 바톄 아래에서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탑승객들이 몸을 싣는 곳은 바로 2층이다. 영상 속의 시범 탑승객들은 별도로 마련된 플랫폼을 통해 바톄에 탑승한다. 좌석은 양끝에 일자형으로 두 군데, 중간에 원형으로 두 군데에 걸쳐 55개가 마련돼 있고 최대 3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고 영상은 설명했다. 여러 대를 연결할 경우 천 여 명이 탈 수도 있다.
차내에는 디지털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운행 구간을 확인할 수도 있다. 영상 속 승객들은 신기한 듯 차창 밖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바톄 밖을 지나는 시민들도 눈을 떼지 못한다.
하지만 남은 걸림돌이 많다. 이번 시운행 구간이 300m에 그친 데다 교차로나 커브와 같은 복잡한 코스는 빠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운행을 취재한 중국 기자들이 바톄가 놀이공원 모형차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KBS는 전했다.
더욱이 지난 4일 투자 사기에 대한 의혹 보도까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중국의 미래'라는 바톄가 자칫 '중국의 거대 사기극'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