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조충훈(63) 전남 순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더민주는 최근 제61차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석인 순천지역구에 조충훈 시장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인선했다. 조 시장은 더민주의 영입케이스로 2012년 2월 탈당 후 4년 5개월만에 복당했다.
이들은 "조 시장은 과거 뇌물수수로 구속돼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비리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라며 "지난 4.13 총선과 이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 당선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결정한 중앙당 비대위의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밀실정치의 전형이자 당헌, 당규를 무시한 처사"라며 "만약 당에서 당원과 시민의 뜻을 무시할 경우 탈당을 포함한 거취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반발했다.
반면 나머지 의원들은 조 시장의 더민주 지역위원장 직무대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영철, 주윤식, 나안수 의원 등 순천시의원 6명은 성명을 내고 "중앙당의 조 시장 지역위원장 영입은 그동안 수많은 갈등을 야기해 온 정치 인사들을 배제하고 지역 정치판을 새로 짜기 위한 중앙당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환영했다.
특히 "조 시장 직무대행 임명을 반대하는 시도의원들의 기자회견은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던 특정 정치인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부 시도의원들은 지난 총선에서 특정후보에게 줄을 섰던 정치인들임을 시민들이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모시던 특정후보가 더민주 지역위원장 임명에 배제되고 그 후보의 정적인 조 시장이 지역위원장 직무대리에 영입되자 이를 흠집 내기 위해 순천지역 더민주 시도의원 의원총회 없이 기자회견을 강행한 행태에 분노한다"며 "지역위원장이 누가 되느냐 중요한게 아니라 더민주의 내년 대선승리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