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 문우람의 원소속팀 넥센은 21일 검찰 발표 직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이날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먼저 제의한 문우람은 현재 국체육부대(상무) 소속인 점을 고려해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알선 대가로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및 의류 등을 받은 혐의다.
이장석 대표이사를 포함한 넥센 구단은 “이번에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당 구단 소속 문우람 선수가 연루되어 있는 점에 대해 야구팬은 물론 KBO리그 모든 관계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선수관리 소홀로 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 구단 역시 KBO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다만 넥센은 창원지검 수사결과 발표 후 문우람과의 사실 관계 확인 과정에서 선수 본인은 승부조작과 관련해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문우람에 대한 징계 요청 및 발효 시점은 법적 판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덧붙여 넥센은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일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향후에도 관계기관의 추가적인 조사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투명성과 진정성이 기본이어야 할 스포츠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옳지 못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나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승부조작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포츠 정신을 배양시킬 수 있는 교육 강화와 함께 각종 불법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야구팬 및 KBO리그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구단 임직원은 물론 선수단 모두는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