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신문 김종호 기자 = 금호산업이 계룡건설산업을 누르고 서울 용산 ‘용사의집’ 호텔 재건립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시행하고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서 평가한 ‘용사의집 재건립사업’ 턴키(설계·시공) 입찰 설계 평가결과,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87.73점을 받아 80.73점에 그친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을 7점차로 따돌렸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해당 사업지는 한강과 인접해 지하수위 변동이 큰 지역으로, 굴착 공종 진행 시 보다 보수적인 차수 대책이 필요하다”며 “금호산업의 현장타설 말뚝과 기반암 구간에서의 지지공법 등 토목 계획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2~3달간의 실시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국방부는 용산 한강로에 위치한 노후된 군용 숙소인 용사의 집을 최첨단 시설을 갖춘 30층 규모의 호텔로 재건축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건설 프로젝트를 위탁했다.
국방부는 기존 23개에 불과했던 객실을 190여개로 늘리고, 일부 층은 병사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