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대장암 수술 합병증으로 알려진 '정맥혈전증'이 한국인보다 서양인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맥혈전증이란 몸안에 생긴 핏덩어리가 혈관을 막아 생기는 병으로, 다리쪽 정맥에 주로 나타난다.
30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장암치료팀은 2011~2014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정맥혈전증 발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질병이 나타난 환자는 12명(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치료팀은 "우리나라에서 암 수술 후 정맥혈전증 발생 빈도에 대해 정확한 인식 없이 서양의 정맥혈전증 예방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적용해왔다"며 "이는 적합하지 않으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