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대장암은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흔한 암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2위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새 34.3% 증가했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3~4기에 이르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암이 진행되면 혈변, 변비나 변의 굵기 감소 등 배변 습관 변화,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심혈관계 영향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 대장암 환경적 요인
대장암은 환경적은 요인이 크다. 특히 대장암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과다한 동물성지방 섭취 및 육류 소비(붉은 고기, 가공육) 등이 대장암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란셋'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25g 이상 육류를 섭취한 사람의 대장암 발병위험은 49% 더 높았다. 비만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IGF-1이 증가해 장점막을 자극하므로 대장암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 그 외에도 과도한 음주, 흡연, 신체 활동 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직계가족 중에 대장암을 진단받은 사람의 나이가 60세 미만인 경우, 또는 환자의 진단 나이와 상관없이 40세 이후부터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 대장암 진단 방법
대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대장내시경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의료진이 직접 대장 구석 구석을 살펴보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검사이며 용종이 발견되면 검사 도중 바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검사로는 채취한 변에 피가 섞여있는지 판단하는 '분변잠혈검사'가 있다. 대장암이 있으면 출혈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시행하는 검사다. 이 검사는 동시에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검사가 가능하지만 검사의 민감도가 높지 않아 검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마지막 방법은 대변 DNA 검사다. 이 검사는 변에 묻어있는 대장상피세포나 대장암세포 DNA를 추출해서 대장암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전자의 변화가 있는가를 검사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검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 대장암 조기 진단과 예방 가능
대장암은 조기 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 대장암은 가족력이나 증상이 없고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면 다음 검사는 5년 이후가 적절하다. 용종을 절제했다면 개수·크기에 따라 추적 검사 주기가 달라지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다음 검사 시기를 정해야한다. 보통 대장 내 용종이 1~3개 발견되면 3년 이내 4개 이상 발견 되면 1년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는게 권장된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땐 나이에 따라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야한다.
대장암의 위험을 낮추려면 5색 식품 위주로 먹어야 한다. 5색 식품은 붉은색, 노란색, 녹색, 보라색, 흰색 식품을 말한다. 붉은색 식품은 사과, 토마토 등이 대표적이며 라이코펜 성분이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한다. 호박, 당근 등 노란색 식품은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을 줄여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다.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색 식품은 엽산,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대장암과 대장용종 발생 위험을 낮춘다. 블루베리를 비롯한 보라색 식품은 항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또 지나친 스트레스와 공복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해 장벽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면역체계 강화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