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 삼진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팀은 8-2로 이겼다.
시즌 11번째 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57가 됐다.
무릎 수술 후 복귀한 강정호에 대한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하다. 벌써 몸에 맞는 공이 네 개나 나왔다. 9.75타석당 1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고 있다.
왼 무릎 수술을 받았던 강정호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2경기 연속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았다.
2사 2,3루 상황에서 나온 스탈링 마르테의 우전 적시 타 때 홈을 밟아 시즌 8번째 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강정호는 이후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5회에 무사 3루 상황에 바뀐 투수 존 갠트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를 쳐 타점을 한 개 올리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타이밍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는 복귀하자마자 11경기에서 5홈런 11타점을 쓸어 담으며 4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견제가 바로 시작됐다.
지난 1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제이크 아리에타의 시속 148km의 속구에 등쪽을 맞았다. 얼굴 쪽으로 날라간 위험한 투구였다.
강정호는 2015 시즌에도 17개의 몸에 맞는 공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고도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다른 선수들의 4분의 1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내셔널리그 몸에 맞는 공 부문 공동 8위에 올라있다. 공동 1위는 7번 공에 맞은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와 대니 에스피노자(워싱턴)다.
사구는 강정호가 이겨내야 할 또 하나의 관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