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최근 수족구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수족구병에 잘 걸리는 영·유아의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전국 99개 표본감시기관(병원)에 찾아온 수족구병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지난 4주간 꾸준히 늘다 감시 제20주에 해당하는 이달 8~14일엔 전체 외래환자수 1000명당 10.5명으로 10명을 넘어섰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돼 걸리는 질환이다. 생후 6개월부터 5세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나 잇몸, 뺨의 안쪽 점막, 손, 발 등에 빨간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지 7~10일이 지나면 자연 회복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침·가래·코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으로 쉽게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는 만큼 수족구병 유사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많아야 한다. 또 치료 기간에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집은 물론 어린이집·유치원 등의 집단 생활시설에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