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수출 증가세 '주춤'…수입은 18개월째 내림세

2016-05-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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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4월 수출입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며 중국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드러냈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4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1조13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18.7% 증가한 지난 달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예상치(4.3%)도 밑도는 수치다. 
수입 지표는 더 악화됐다. 4월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 5.7% 하락한 8275억 위안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빗나간 것은 물론 1.7% 감소한 지난달 수치보다 부진했다. 이로써 중국의 수입은 18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용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가 여전히 부진함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른 무역 흑자액은 2980억 위안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2549억5000만 위안)를 훌쩍 웃돌았다.

달러화 기준으로 4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 수입은 10.9% 하락했다. 무역흑자는 45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4월 중국의 주요 무역파트너인 유로존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만 미국, 아세안, 일본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비록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긴 했지만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해외수요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해석했다.  앞서 3월 수출이 큰 폭으로 급증했을 당시에만 해도 시장에서는 춘제 변수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압력도 수그러들 것으로 통신은 관측했다.

하지만 앞서 국가통계국과 차이신에서 발표한 4월 제조업 PMI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돈데 이어 수출입 지표도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경제가 여전히 경기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될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 20개월래 최고치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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